2021-02-18 미라클모닝 52일 차 : 일어나는 게 제일 쉬웠어요

1.
기적적으로 4시가 조금 지난 시간에 눈이 떠졌다. 아직은 졸음이 눈에 묻어 잠을 깨기 위해 앱을 열어 출석을 했다. 20분 정도 소요됐다. 이메일을 뒤적거렸다. 유튜브를 훑었다. 5시쯤 침대에서 벗어나 거실에 시계로 기상 인증샷을 찍고 간단한 운동을 한 뒤 작업실 책상에 앉았다. 어젯밤에는 자정이 조금 지난 시간에 잠들었다. 시간적으로는 어제오늘 수면이 부족한 상태인데, 이따가 상황 봐서 30분에서 1시간 정도 낮잠을 자도록 하자. 오늘도 열심히 일해야 하는 데, 휴식 없이는 저전력 모드로 생활할 수밖에 없어하는 얘기.

2.
오늘 낭독시 중에 세심한 상상력이 빛나는 작품을 만났다. 바로 제프리 맥다니엘의 '고요한 세상'인데, 정부에서 사람들로 하여금 서로의 눈을 더 많이 들여다보게 하기 위해, 침묵을 달래기 위해 하루에 말할 수 있는 단어의 수를 법으로 지정해버린 세상의 이야기를 담은 시이다. 전화를 받아 '여보세요'를 말하지 않고, 음식을 주문할 때는 손가락으로 가리킨다. 밤에는 연인에게 전화를 해, 당신과 말하기 위해 남겨 놓은 단어에 대해 말하지만, 연인은 이미 말할 수 있는 단어를 다 소진하여 할 수 있는 말이 없다. 남자는 여자에게 사랑해라는 말을 천천히 속삭이고 그 후 그 연인들은 서로의 숨소리만 듣는 걸로 시는 마무리된다.
이 시를 처음 낭독하고 나서는 첫번째로 내가 뭘 낭독한 거지, 그런 생각에 다시 꼼꼼히 읽었다. 이 시에서 말하려는 게 뭘까 또 생각했다. 연애를 한 지 오래돼서 바로 생각이 안 남. 사랑에 있어 서로의 눈을 들여다 보고, 말하고 숨소리를 듣는, 사랑의 이상향에 대한 얘길까? 아니면 평소에 잘하라는 얘기일까. 흠, 이렇게 볼 수도 있겠다. 서로의 숨소리를 듣는 것이 결국 사랑을 구성하는 가장 기본이다. 오늘은 이 시를 한 번 더 읽어보고, 내일도 읽어봐야겠다. 아직은 다 알 수 없지만 정말 정말 이 시를 매일매일 어제보다 조금 더 좋아하게 될 것 같다.

3.
요즘 모닝페이지에는 간헐적 단식이나 수면에 대한 이야기가 많다. 오늘 할 일을 쓰기도 하도, 오늘은 업무와 관련된 브레인스토밍을 하기로 했다. 그러나 생각한 주제로, 오늘 작업을 잘 완성하면 좋겠다.

4.
정물화 - 스스로 움직이지 못하는 일상의 사물을 그린 것.
승무 - 일반인들에게 널리 알려진 민속무용, 무형문화재. 오랫동안 전승된 춤 예술.
돌리의 탄생 그리고 복제 - 특정 부위에서 채취한 세포로 완전한 개체를 만들어낼 수 있음을 과학계에 입증

5.
어제 지출 계획 성공. 0원 소비.
오늘 목표도 0월.
오늘 가스 요금이 나왔는데, 저번 달의 5분의 1이어서 정말 다행이었다.
이제 관리비만 만족하는 금액이 나오면 좋겠다.